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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이미지 도용, 무단 셀러 잡는 AI 히트맵
2025. 9. 23.
💡 이 글에서는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신고 성공률을 높이는 시각적 근거, 히트맵
우리 회사 상황에 히트맵을 적용해 본다면?
히트맵을 일에 녹이는 실무 운영 가이드
결론: ‘신고 증거 불충분’의 벽을 넘는 방법
분명히 우리 브랜드의 공식 이미지를 무단으로 가져다 쓴 것 같은데, 막상 플랫폼에 신고를 넣으면 돌아오는 답변은 늘 똑같습니다. “증거 불충분.”
실무자 입장에서는 황당하죠. 왜냐하면 눈으로 보면 너무도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배경색만 살짝 바꾸거나, 정품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덧 입힌 정도의 적은 변형에 대해 플랫폼은 “원본 그대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반려해 버립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항상 보는 담당자에게는 작은 차이도 눈에 확 띄게 마련인데, 우리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은 플랫폼에서는 작은 차이를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지 못 합니다.
이처럼 실무자에게는 ‘도용이 맞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기준이나 수치가 없으니 플랫폼은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다. 결국 결과는 늘 똑같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는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제재는 흐지부지 넘어가 버립니다.
단순 복제라면 쉽게 걸러낼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런 ‘교묘한 변형’이 신고 근거를 무력화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실무자들은 매번 똑같은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건 분명 도용인데, 왜 우리는 증명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답답한 질문이 쌓여만 가는 것이죠.
신고 성공률을 높이는 시각적 근거, 히트맵
반복되는 “증거 불충분” 판정은 브랜드 내부에서조차 혼선을 불러옵니다. 담당자는 분명 도용이라고 확신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수치나 시각 자료가 없다 보니 내부 보고 과정에서도 “도용이라고 확실히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면, 담당자는 명확히 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불법 유통 이미지를 계속 두고 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무단 셀러는 판매를 이어가며 브랜드 피해는 커져만 갑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례가 누적될수록, 브랜드 내부에서도 “신고를 넣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분위기가 생겨 실무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히트맵(Heatmap)은 중요한 돌파구가 됩니다. AI는 이미지를 사람처럼 감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가 같고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를 시각적으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 병의 곡선, 라벨 텍스트의 줄 간격, 패키지 표면의 질감이나 색조가 동일하다면 히트맵에서는 해당 영역이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반대로 삭제되거나 합성된 영역, 배경색이 달라진 부분 같이 유사도가 낮은 영역은 노랑·주황을 거쳐 빨강에 가까운 색상으로 강조됩니다. 즉, 파란색이 많으면 대부분 원본과 동일, 빨강이 모이면 차이가 발생한 영역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히트맵 이미지는 아래에서 더 구체적인 실무 적용 사례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차별화 덕분에 실무자는 더 이상 “직감”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품 병 모양과 라벨 텍스트 위치가 동일하다는 AI 분석 결과”라는 식으로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 내부 의사결정에서도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또한 플랫폼 신고 단계에서도 단순히 “비슷하다”는 주장이 아니라, 시각화된 데이터를 제시함으로써 “왜 이 이미지를 도용으로 볼 수 있는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결국 히트맵은 브랜드 실무자가 체감했던 확신을 객관적인 언어로 번역하는 도구입니다. 이로써 신고 과정에서 반복되던 벽을 넘을 수 있는 새로운 근거 체계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히트맵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실무 사례를 통해 이 도구가 어떻게 적용되고 브랜드에게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리 회사 상황에 히트맵을 적용해 본다면?
지난 콘텐츠에서 무단 셀러들이 주로 활용하는 7가지 교묘한 변형 패턴을 정리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패턴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히트맵이 이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드러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히트맵의 강점은 단순히 “같다/다르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상황별로 신고 가능 근거를 강화하거나(A), 신고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거나(B), 허위 신고를 방지(C)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데 있습니다.
상황 A: 셀러가 배경색만 바꾼 경우
: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사례가 바로 배경색 변형입니다. 흰색 배경을 회색으로 바꾸거나, 원본보다 따뜻하거나 차가운 색감을 입히는 방식이죠. 소비자가 보기엔 여전히 동일한 제품으로 인식되지만, 플랫폼 심사 과정에서는 “배경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신고가 기각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쿠팡·네이버와 같은 대형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이런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때 히트맵은 실무자에게 강력한 근거를 제공합니다. 제품 본체(병 윤곽·라벨·뚜껑)는 동일하기 때문에 히트맵에서는 파란색이 안정적으로 표시되고, 반대로 달라진 배경 영역에는 빨강 계열이 집중됩니다. 즉, 본체는 같고 달라진 건 배경뿐이라는 점이 색상 차이로 명확히 드러납니다. 배경은 달라졌더라도 본질적인 제품 이미지는 동일하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거죠.
이 자료를 근거로 실무자는 단순히 “비슷하다”가 아니라, “배경은 달라졌지만 핵심 상품 요소는 원본과 동일하다”라는 분석 결과를 플랫폼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내부 보고에서도 “제품 동일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 더 이상 ‘감에 의한 주장’으로 치부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답답하게 기각되던 신고가 히트맵을 통해 명확한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 B: 패키지 일부 구성이 달라진 경우
: 또 다른 방식은 기존 제품 이미지를 가져와 패키지 일부나 구성품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경우입니다. 단일 상품 이미지를 마치 묶음 세트처럼 보이도록 늘려 놓거나, 반대로 기존 구성에서 일부 제품을 빼고도 정품인 것처럼 노출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얼핏 보면 “새로운 이미지 같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실체는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한 도용입니다.
실제 사례로, 한 고객사의 정품 세트 이미지에서 맨 오른쪽 크림 용기를 삭제해 등록된 가품 사례가 있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트 구성이 원래 이런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차이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히트맵 분석 결과, 삭제된 구간에만 붉은 계열의 색상이 집중되어 차이가 발생한 부분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반대로 제품 본체와 나머지 구성은 진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원본과 높은 유사도를 보였고, 덕분에 동일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파란색으로 남아 있는 공통 영역은 원본 도용, 붉게 표시된 삭제 구간은 변형”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덕분에 실무자는 단순히 “구성이 달라졌다”라고 주장하는 대신, “정품과 비교했을 때 이 부분이 삭제·변형됐다”는 시각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내부 보고 단계에서는 어떤 부분이 도용이고 어떤 부분이 변형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고, 플랫폼 신고 시에도 핵심 침해 요소를 정밀하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상황 C: 완전히 다른 제품인데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
: 앞선 두 가지 상황(A, B)은 우리 브랜드 정품을 교묘하게 변형해 도용한 사례에 대한 근거 마련이 핵심이었습니다. 반면 상황 C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이번에는 우리 브랜드 제품이 아닌데, 소비자가 보기에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허위 신고를 방지할 필요가 생깁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지만, 플랫폼에 무리하게 신고를 넣었다가 근거 부족으로 반려되면 브랜드 신뢰도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특정 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구도로 촬영된 타사 제품이 등록돼 소비자 혼동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화이트 배경에 비슷한 용기 형태를 배치하고 라벨 색상 톤까지 비슷하게 맞추면 얼핏 보면 도용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히트맵 분석을 보면, 제품 라벨이나 병 모양 같은 핵심 요소는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원본과의 일치가 거의 없고 일부 영역에만 붉은 계열 색상이 약하게 나타나 차이점이 분산된 형태를 보입니다. 즉, 동일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색상 스케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유사도 점수도 낮게 산출되어 “겉보기에만 비슷하지 실제로는 동일 제품이 아님”을 명확히 입증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실무자는 리소스를 불필요한 신고에 낭비하지 않고, 진짜 도용 사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내부 보고 과정에서도 “이건 유사해 보이지만 AI 기준으로는 도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명확한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상황 C는 ‘무조건 잡는 게 아니라, 잡아야 할 것만 잡는다’는 점에서 A, B와 결이 다른 실무적 가치를 보여줍니다. 허위 신고를 방지함으로써 브랜드의 대응 전략이 더 정교해지고, 실무자는 “근거 있는 선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히트맵은 단순한 시각화 도구가 아니라, 실무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안내하는 근거 체계, 즉 실질적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합니다. 이 데이터는 보고서, 내부 검토 자료, 플랫폼 신고 서류 어디에서든 강력한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배경색만 다른 경우에는 동일성을 강조해 신고 가능성을 높이고(A), 패키지 구성이 일부 달라진 경우에는 공통성과 차이를 동시에 드러내어 범위를 명확히 하고(B), 완전히 다른 제품의 경우에는 차별성을 확인해 허위 신고를 방지(C)합니다. 결국 브랜드 관리자는 더 이상 직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리트릭스는 이런 히트맵 분석을 포함한 이미지 유사도 진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결국 핵심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실무자가 직감으로만 알던 사실을 객관적인 증거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체계가 뒷받침될 때, 브랜드는 교묘한 변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산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히트맵을 일에 녹이는 실무 운영 가이드
히트맵을 단순한 분석 결과로 끝내지 않고, 실제로 어떻게 일상 업무 프로세스에 녹여낼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합니다. 다음은 브랜드 실무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본 흐름입니다.
먼저 수집 단계에서는 의심 상품의 URL과 스크린샷을 확보하고, 업로드 시각·판매자 ID·옵션명까지 함께 기록합니다. 이렇게 메타데이터까지 갖춰 두면 신고 이후에도 추적이 가능합니다. 그다음 분석 단계에서는 원본 이미지와 문제 이미지를 페어링해 동일한 크기·비율로 정규화한 뒤 히트맵을 생성합니다.
분석이 끝나면 리뷰 단계가 필요합니다. 이때 핵심은 “히트맵이 어디를 색상으로 표시했는가”입니다. 히트맵은 유사도가 높은 영역은 파란색, 유사도가 낮아질수록 주황~빨강으로 표시합니다. 따라서 색상 분포를 확인하는 것이 곧 도용 여부를 판별하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이후 분류 단계에서 케이스를 앞서 설명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A형: 배경·톤만 변경된 경우
B형: 구성품 삭제·합성이나 배너가 추가된 경우
C형: 타사 제품이 유사 구도로 촬영된 경우
이 분류 결과는 증거 패키징으로 이어집니다. 원본·의심본·히트맵을 나란히 배치한 비교 캡처, 코멘트 요약, 그리고 분석일·도구 버전 같은 로그를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치 단계에서는 내부 승인 과정을 거쳐 플랫폼 신고·셀러 경고·보류(허위 신고 방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주간 단위로 회고를 진행해, 어떤 사유로 기각되었는지 정리하고 내부 가이드를 업데이트해야 반복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코멘트 작성 방식입니다. 단순히 “비슷하다”가 아니라, 히트맵이 강조한 영역을 근거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를 문장으로 명확히 남겨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A형(배경/톤 변경): 제품 본체는 파란색 유지, 배경 영역에만 노랑~빨강 집중 → 제품은 동일, 달라진 건 배경뿐임을 확인
B형(구성 합성): 본체·라벨은 파란색 유지, 삭제·합성 구간에 빨강 집중 → 원본 도용 + 일부 변형 패턴
C형(타사 유사 구도): 본체 전반에 파란색 지속 패턴 부재, 색상 분산·약한 빨강만 형성, 일관된 일치 패턴 없음 → 겉보기 유사·제품 상이로 분류(허위 신고 방지)
이렇게 정형화된 코멘트는 단순히 내부 보고용일 뿐 아니라, 플랫폼에 제출하는 문서에서도 강력한 근거로 작동합니다. 이처럼 히트맵은 도용 이미지를 찾아내는 도구를 넘어, 실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보고와 신고 문서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장치로 자리 잡게 됩니다.
결론: ‘신고 증거 불충분’의 벽을 넘는 방법
브랜드 보호 현장에서 반복되는 가장 큰 좌절은 “이건 도용이 맞다”는 확신이 있어도, 이를 입증할 방법이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작은 변형에 막혀 신고가 기각되고, 무단 셀러는 그 틈을 타 버젓이 판매를 이어갑니다. 이런 악순환은 실무자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브랜드의 신뢰 관리 체계에도 균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트맵을 활용한 AI 이미지 유사도 진단은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같거나 다르다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를 눈에 보이는 증거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배경이 변하더라도 제품 본체는 동일하다는 사실, 합성된 요소와 원본의 차이를 동시에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은 플랫폼과 내부 보고 모두에서 설득력 있는 무기가 됩니다.
결국 브랜드 보호는 ‘감’이 아닌 시각적 데이터와 정량적 근거로 완성됩니다. 실무자가 느낀 확신을 객관적인 언어로 바꾸는 순간, 더 이상 “증거 불충분”이라는 벽에 막히지 않고 브랜드의 권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이 그 변화를 준비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